지난 2002 월드컵 때 우리는 웃고 울고 흥분하고 실망하며 거의 한 달을 보냈다. 사실 유튜브에는 아직도 그 날의 뜨거운 열기들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우리는 오늘 새벽 36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필자는 그 때 성동기계공고에서 사법고시 1차 시험을 보고 있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함성 소리에 집중하지 못한 탓에 나는 지금 축구인이다. 그리고 약 20년 정확히는 19년이 지나서 우리는 2002년의 신화를 이루어 내었다. 물론 수학 공식같은 논리로 앞으로의 축구계를 점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출발임을 암시하는 날이었다.
그런 승리가 딱 36년 만이다. 우리는 36년이라는 숫자 속에 누구나 떠오르는 세월이 있다. 그렇다.1945년의 해방이다. 일제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이다. 얼마전 현충일추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의열단 전사 김원봉을 훈장서훈해야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 그리고 벌어지는 시뻘건 이념전쟁. 자유한국당과 수구세력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북한으로 넘어가서 북한의 고위직을 맡았던 사람을 훈장을 준다는 것을 이념적 문제로 보고 시끄러운 한판 푸닥거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내림굿도 안받은 가짜 무당의 굿마냥 소리만 요란하다.
김원봉과 의열단은 조선의 독립과 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무력 투쟁을 하며 싸우신 진정한 독립투사였다. 그런데 세상의 한줌 흙만큼도 안되는 알량한 이념 소설로 실제로 있었던 독립투쟁의 처절한 과정을 독립운동의 역사가 아닌 것으로 여기는 것은 자유한국당 전체가 자신의 핏줄을 히틀러의 자손이라고 주장하는 꼴과 같다.
우리의 청년들이 세계를 제패하려한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세계를 제패했다. 그 의미와 형태가 느껴지지 않거든 바로 느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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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TS공식홈페이지 |
내가 노땅이었구나!
그렇게 탄식을 내뱉어야한다. 이제 입다물고 살아야겠다. 이러면 존경받는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입은 더 가벼워지고 욕심은 더 늘어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오늘 축구가 끝난뒤 세네갈의 승부차기에서 맨마지막 선수의 표정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잘 이겨내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치도 이제 패배에 진정한 반성의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길 바란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이념몰이 기차에 올라타고 멈추지도 못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그 추종자 더나가서 매일 태극기와 일장기 이스라엘기 등등 웬지도 이해할 수 없는 깃발을 들고 연신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는 잘못된 기독교도들은 한번쯤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 내가 왜 여기에 서있는가를 생각할 수있길 희망해 본다.
우리 청소년 축구가 결승에 갈지는 하늘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맹자 선생님의 말씀처럼 천장강대임어시인야라고 하셨듯이 결승전에 올리기 위해 36년의 세월의 고난을 준것이기를 기대해본다.
아울러 축구의 승리로 기뻐하는 수구세력도 애국앞에서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해서 이 번 축구가 끝나는 날, 이왕지사 결승전을 이기고 우승을 하면 더 좋겠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성과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대한민국 만세를 두 손 번쩍들어가며 외칠 수 있길 기도한다.
끝으로 평화의 시대, 공정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광화문시대는 좀더 나라다운 나라 상식이 물흐르듯 흘러가며 역사가 바로서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더이상 이념이 역사를 탐욕으로 무너뜨리지 않는 광화문시대가 되길 소망한다.(끝) 안창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