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前 천안FC 구단주 광화문시대 대표/발행인 |
어제 FA컵 4강(홈&어웨이) 1차전 이 K리그(프로1부리그)팀들을 상대로 화성과 대전에서 열렸다.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은 상주 상무를 상대로 1:1무승부를 기록했고,화성FC(K3리그)는 수원 삼성을 상대로 1:0 한 골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
| 사진=연합뉴스 캡쳐 |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토너먼트 경기인 FA컵!
세계각국 하부리그 팀들의 짜릿한 승리로 이변이 속출해 팬들에겐 또다른 흥미거리를 선사하곤한다.
1871년부터 FA Cup을 시작한 축구종가 영국에선 이를 자이언트 킬러(Giant - Killer)라고 부른다.
그 이변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1999~2000시즌 프랑스 FA 컵 결승전으로 대변되는 '칼레의 기적'이다.
정원사.시계수리공등으로 구성된 4부리그 팀 칼레는 2부리그,1부리그 팀들을 연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오른다.
그 과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르도 역시 그 희생양이 되었기에 더더욱 결승진출은 그 빛을 발한다.
준우승에 그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는 실패했지만 칼레의 도전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무한찬사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
| 사진=글로벌피스재단 블로그 캡쳐 |
2019 KEB 하나은행 FA Cup의 화두 역시 '이변'이다.
그동안 3부리그격인 현대미포조선,국민은행(내셔널리그)등이 각각 4강과 결승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이번엔 그 어느때보다 '이변'의 파고가 거세다.
그간 4강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던 K리그 팀들이 단2팀만 남기고 모두 탈락하고 나머지 2자리는 3부리그 격인 대전코레일(내셔널리그),4부리그 격인 화성FC(K3리그)로 채워졌다.
4강 대진 또한 흥미롭다. 대전 코레일과 상주 상무, 화성FC와 수원 삼성이 만난 것이다.
물론 이름값으로 보나,구단규모와 역사면에서 보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대전코레일은 0:1로 끌려가던 추가시간에 짜릿한 동점골을 넣고 상주 상무와 1:1로 비기며 무승부를 연출했고,화성FC는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하며 1골차 승리를 거두었다.
2005년 이후 14년만에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K리그 상주 상무는 32강에서 K리그 우승후보인 울산 현대를 꺽고,16강과 8강에서 서울 이랜드와 강원FC를 모두 2:0으로 완파한 내셔널리그의 강자 대전 코레일에 1차전을 비김으로써 그 체면을 구겼다.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명문구단 수원삼성은 또 어떠한가?
K3팀으로 연일 새역사를 쓰며 4강까지 진출한 화성FC,자신들이 세운 2015 FA컵 16강 진출을 훌쩍 뛰어 넘으며 K3리그 최초로 4강에 오른 그들은 16강에서 K리그 강자 경남FC를 제압하는 기염을 토하며 4강 첫 경기에서 수원 삼성마져 1:0으로 물리쳐 K3리그 소속이지만 실력은 K리그급임을 뽐냈다.
대전 코레일(감독 김승희)의 장점은 특유의 패싱게임이다.
그들의 아기자기한 패싱게임을 들여다보는 맛이 예사롭지않다.
정규리그보다 호흡이 짧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유독 성적이 좋은 그들이다.
화성FC(감독 김학철)의 강점은 확일한 한 방을 보여주는 유병수 선수다.
그리고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동석.문준호.전보훈등 선수진이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K리그 출신 선수들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유병수의 한 방에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병수 선수는 한때 태극마크를 다는 등 한국축구가 주목하던 골잡이였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1부리그에서 4부리그까지 추락했지만 그 클래스까지 떨어지진 않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우리 팀엔 사연이 많고 힘든 선수들이 많다,그 간절함을 가지고 긴장하지 않고 편안히 경기를 치룬다면 승산이 있다."는 김학철 감독의 인터뷰가 그들의 1차전 승리를 웅변해준다.
1차전 승리직후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인터뷰로 답한 그들의 바로 그 간절함과 행복함에 박수를 보내며, 1차전 승리가 2차전으로 이어져 결승에 우뚝 선 상상을 하는 내 입가에 미소가 맴도는 건 바로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꿈꾸던 내 평소 소망때문이 아닐까?(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