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리뷰 <나빌레라> 5화
  • 따뜻한 위로와 뜨거운 응원이 되는 드라마
  • tvN 드라마 매주(월,화) 밤9시 방송

    한동화 연출 / 이은미 극본 / 박인환(심덕출 역), 송강(이채록 역)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 드라마”

    어제도 급하게 만들어진 흑석동 동네모임으로 한테이블 4명에서 한명 빠진 세명(빠진 한명은 다름 아닌이 드라마에서 덕출의 사위 영일역의 과후배 정희태 배우)이 모여서 소주한잔 하느라 어김없이 오늘 일어나서 생일 미역국으로 해장을 하면서 넷플릭스로 다시보기 ㅠ,.ㅠ

    4화는 인턴에서 탈락한 은호가 개인업무까지 시켜 놓고 점수를 낮게 준 점장과 대면해서 따지고 이때 채록과 함께 은호를 찾은 덕출이 이를 지켜보는 장면에서 끝이 났고 5화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억울해 하며 뛰쳐나간 은호를 향해 “한심하긴, 요즘애들은 걸핏하면 남 탓이지, 저러니까 떨어지는 거야”라고 내뱉는점장을 향해 덕출이 한마디 한다.

    “큰 회사에서 책상두고 살면 다 당신처럼 그렇게 됩니까? 자기 책상 하나 갖겠다고 막 사회에 들어선 젊은이들 이용해먹고 요즘애들 운운하면서 꼰대 짓 하냐 이말이에요.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나 어른 아냐. 그깟 나이가 모 대수라고. 전요 요즘 애들 한테 해줄 말이 없어요. 미안해서요. 열심히 살면 된다고 가르쳤는데 이 세상이 안 그래. 당신 같은 사람이 자리 꿰차고 있으니까. 응원은 못해줄 망정 밟지는 말아야지. 부끄러운 줄 알아요!”

    덕출의 이 대사에 나도 울컥해졌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우리는 여전히.

    뛰쳐나간 은호가 걱정되어 조용히 뒤를 따르던 채록은 지친 은호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너 뭘 할 때 가장 행복해? 그걸 찾으면 되지 않을까? 그건 내가 말해줄 수 없잖아. 뭘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아는 사람 너 밖에 없으니까.”

    어느새 자라서 스물둘,스물셋인 연년생 남매를 두고 있는 나도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마다 “잘 놀다와”라고 인사를 했었다. 둘째인 딸이 진로를 고민할 때도 좋아하는 일을 생각하라 했었고 지금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생활 중인 큰아들에게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아하는 일이 뭔지 그 일을 찾고 방향을 잡으라고 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요즘 같은 현실에서는 지치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드라마 속 대사처럼 행복해지는 일을 우리 아이들이 평생 하고 살아가면 정말 좋겠다.



    늦게 집으로 돌아온 은호를 향해 드라마에서 제일 꼰데스러운 큰 아들 성산(정해균)은 인턴을 통과 못한 은호를 다그치는데 은호는 그런 아빠 엄마를 향해 묻습니다. 자기가 왜 김밥을 싫어하는 지 아냐고?

    “아빠는 내가 왜 김밥 싫어하는 지 알아? 엄마 알아? 봐. 모르잖아. 나 다섯살 때 강남으로 이사와서 다닐 수 있는 학원은 다 다녔어 그건 알지? 근데 학원 뺑뺑이 도느라 밥먹을 시간도 없었던 거 모를 걸? 나 맨날 엄마 차안에서 김밥 먹었어. 고3때까지 계속. 그래서 나 김밥 안먹는거야 너무 지긋지긋해서. 내가 얼마나 숨막혔는지 알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빠가 아냐고! 제발 단한번이라도 나한테 괜찮냐고 말해줄 수 없어?”

    이장면은 리뷰 쓰느라 다시봐도 또 눈물이 났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네 잘못 아니라고 토닥 거려주고 싶은데 꼰데 아빠는 딸이 울면서 하는 이야기에도 일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

    한편 채록은 콩쿨 연습에 별다른 진척이 없자 덕출에게 까지 짜증을 내게 되는데… 그런 채록에게 덕출은이렇게 말한다.


    “ 나 적당히 즐기면서 하는거 아니야. 너처럼 콩쿨엔 못나가지만 솔직히 언감생심 꿈도 못꾸지만 그렇다고 쉬엄쉬엄 하기는 싫어. 나 취미로 하는거 아냐. 나도 나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구. 내가 마음이 급해 널 조른건 미안해. 근데 말야. 못한다고 그것밖에 안되냐고 무시를 해도 내 마음까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다 나부터도 반성모드로... 스스로 돌이겨 나 자신도 누군가의 진심어린 마음을 무시한적 없었는지ㅠ

    연습중에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채록에게 덕출은 조용히 다가서서 다친 발등에 밴드를 붙여주고 채록의 발을 한손으로 포근하게 어루만진다.




    “이렇게 고생하며 열심히 하는데 잘 될 거야. 그냥 널 믿고 해봐 채록아.” 덕출의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채록은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그렇게 덕출과 채록은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가고…


  • 글쓴날 : [21-04-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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