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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매드랜드(Nomadland)
장르 : 드라마
감독 : 클로이 자오
출연 : 프란시스 맥도맨드(펀 역), 데이빗 스트라탄(데이브 역), 린다 메이, 밥 웰스, 살린 스완키
러닝타임 : 108분
등급 : 12세
관람가
개봉 : 2021년 4월 15일
2020년 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2021년 74회 영국 아카데미(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촬영상)
26회 크리틱스 초이스(작품상,감독상,각색상,촬영상)
78회 골든 글로브(작품상,드라마,감독상)
감상평
영화는 서두에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네바다주 엠파이어의 석고산업 몰락으로 해당지역의 우편번호가사라졌다고 알려준다. 주인공 펀(프란시스 맥도맨드)은 고아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오지인 엠파이어로 떠나와서 남편은 광산에서 자신은 회사의 인사부에서 성실히 일을 했지만, 석고산업의 몰락으로 직장도 사라지고 남편과 사별하면서 안간힘으로 악착같이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집을 비우고 임시창고에 짐을 보관하고 벤을 운전해서 낯선 길을 떠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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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은 연말 성수기 특수를 위해 노매드 노동자를 임시직으로 고용하는 아마존의 물류창고에서 일을 하다가 만났던 린다 메이를 통해 노매드의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된다. 아마존의 일자리가 끝나면서 린다가 향한 노매드 유투브를 운영하는 밥 웰스가 있는 곳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각자의 다른 이유들로 길 위의 삶을 선택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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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는 것이 아니라 거주지가 없다”라고 얘기하는 펀 처럼 벤을 집으로 생활하는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차박’과는 다른 삶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들이 머무르는 곳에서 대자연은 그들을 내치지 않고 품어주고 새벽 미명의 신선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빛 그리고 저녁 노을의 푸근한 휴식을 내어준다.
또한 나눠 주고 서로를 도와 주려는 그들의 새로운 공동체적 삶의 가치 속에서 오랜 각자의 상처와 고민이 함께 위로 받고 서로를 격려하며 치료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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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라는 지극히 간단하고 당연한 삶의 위로 속에서,
조금은 힘들고,어렵고,불편한 길 위의 삶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나름의 가치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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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준은 각자만의 삶의 기준이다. 결혼과 함께 오지로 떠났던 동생을 보기 위해 차량 수리금을 송금하지 않고 펀을 집으로 오게 했던 언니의 마음도, 돈을 건네고 아침 일찍 길을 떠나는 동생을 조금 바라보다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그런 언니를 돌아보지 않았던 펀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호감을 가졌던 펀을 아들과 함께 사는 집으로 초대했던 데이브도 그런 그의 마음을 알면서도 아들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들 가족만의 행복에 불쑥 들어가서 함께 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다시 차를 몰았던 펀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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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은 처음 벤을 몰고 나섰던 임시창고로 돌아와서 보관했던 짐을 다 처리하고 창고를 비운다. 그리고 엠파이어의 자신이 일했던 공장과 남편과 함께 살면서 그렇게 애정 했던 뒷문의 더 넓은 사막의 풍광을 마주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 있는 그 길을, 어느새 더는 슬픔에,외로움에 힘들어 눈물짓지 않을 단단해진 눈빛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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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이 벤을 몰고 횡단하는 미 서부지역의 풍광은 노매드의 진정 자유롭고, 자연속에 그저 일부가 되어가는 삶에 대한 동경을 이끌어내기에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실제 노매드인 밥 웰스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주인공 펀이 실제 노매드이고 남편과 사별한 일반인 인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영화는 배경이 되는 대자연만큼 인위적이거나 과장이 없다. 주인공 펀 역의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또 한번의 인생연기로 <파고(1997)>,<쓰리 빌보드(2017)>에 이어 세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당당하게 노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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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집에 대한 소유의 의미와 전통산업의 붕괴에 따른 실업자에 대한 해결방안 등 자칫 심각한 여러 문제를 그저 담담하게 실제 노매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주기만 한다. 영화를 통해 스스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지는 이제 우리의 이야기다. 다만 영화에서 처럼 여전히 인간들에게 아무런 계산없이 길을 내어주고 보듬어 주는 자연의 위대함 처럼, 우리도 혼자서만 소유하고 자신만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서 갇혀 살 것이 아니라 가까운 내 주변부터 내어주고 나누고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는 하루를 준비해야 하는 건 우선 과제인 건 틀림없겠다.